배우 유연석(사진 왼쪽·본명 안연석)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감독 양우석) 캐스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는 강철비에 출연하는 유연석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연석은 전날(29일) 개봉한 강철비에 쏟아지는 폭발적인 반응에 “너무 감사하다”며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꼈는데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를 담았음에도 블랙코미디처럼 재미있게 풀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미 세 정상이 북한의 쿠데타로 인해 좁은 잠수함에 납치되다 보니 뉴스에서 보던 정상회담이 아닌 인간 대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정상들의 고뇌도 재미있게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진행자(DJ)인 개그우먼 김신영(사진 오른쪽)은 “각 나라 정상들이 너무 잘생겼다. 이러면 곤란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유연석은 “나는 북 위원장인 만큼 내 잠수함에 갇혔다는 설정으로, 실존 인물들과 굳이 싱크로율을 맞추지 않았다”며 “영화 안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풍자와 해학을 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양우석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할 때 시나리오에 내가 북위원장으로 돼 있어서 의아했다”며 “곽도원 선배님한테 갈 역할이 잘못 온 건가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북 위원장 역할을 실존 인물과 맞출 필요는 없지만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일맥상통하는 헤어스타일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머리에 무스를 열심히 발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젊은 나이에 한 나라의 체제를 이끌고 군부까지 장악하면서 가지는 중압감을 보여달라고 하시더라”며 “실제로 극 중 인물이 나와 비슷한 또래이기에 그 인물로 들어가서 내가 만약 이렇게 된다면 중압감이 어떨지, 다른 나라 정상들과 만났을 때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울지 등을 고민하며 몰입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영화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북한에서 영화감독 하던 분을 자주 만나 북한말을 배웠다”며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일상에서도 불쑥 북한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강철비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한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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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2020 at 01:2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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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강철비2 캐스팅에 “곽도원 역할 잘못 온 줄…北위원장 위해 무스 발라”(정희)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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